영화 라스트 홀리데이는 2006년 미국영화이다. 우연히 이 영화가 재밌다는 말을 듣고 금요일 밤 맥주 한잔 하면서 보았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재밌었다. 여자 주인공이 시한부 판정을 받게 되면서 마지막 삶을 준비하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려낸 영화였다. 무엇보다도 여자 주인공인 조지아 버드의 성격이 시원시원해서 좋았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여자 주인공인 조지아 버드는 백화점 판매원으로 일하고 있다. 이 백화점에서 판매실적이 뛰어난 사원이다. 하지만 매니저라는 사람이 조지아 버드를 후려치기하며 실력을 인정해주지 않고 있다. 조지아 버드는 같은 백화점에서 일하는 숀이라는 남자직원을 좋아하고 있다. 물론 숀이라는 남자도 조지아를 좋아한다. 하지만 서로 용기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때 조지아는 백화점에서 다치게 된다. 숀이 조지아를 병원에 데려다 준다. 조지아는 머리 CT를 찍는데 종양이 발견된다. 길어야 3주 남았다는 말을 듣게 된다.
만약 수술을 하게 되면 약 34만 달러가 나온다고 한다. 하지만 조지아에게는 이렇게 큰 돈은 없다. 미국 병원비와 수술비가 엄청 비싸다고 들었지만 이정도 일줄이야...심지어 저 비용에서 마취비나 기타 비용이 더 추가 될 수 있다고 한다.
못되쳐먹은 매니저에게 아파서 일을 그만두겠다고 말하려고 사무실로 찾아 간다. 그런데 앞으로 세일기간이 있기 때문에 판매실적이 좋은 조지아가 있어야 한다고 그만 두지 마라고 한다. 그동안 조지아의 연봉을 올려 주기 싫어서 조지아의 실력을 인정하지 않았던 것이다. 게다가 조지아가 얘기하려는 순간 폰이 울리는데 중요한 말이니 나중에 받으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싸가지 없는 매니저는 그자리에서 전화를 받았고 중요한 전화도 아니었다. 이에 열받은 조지아는 매니저의 폰을 신고 있던 구두로 박살 낸다. 이때 너무 속이 시원했다.
조지아는 남은 3주를 알차게 보내기로 한다. 그동안 먹고 싶은 것, 갖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 모두 참으며 살았지만 이제는 그러지 않기로 결심한다. 곧바로 은행으로 가서 가지고 있는 모든 자산을 해지하고 현금으로 찾는다.
조지아는 그동안 가고 싶었던 호텔로 떠난다. 그 호텔의 셰프가 만들어 주는 음식을 먹기 위해서 비행기를 탔다. 그런데 앞좌석 승객이 의자를 뒤로 젖히려고 한다. 불편해서 승무원을 부른다. 그런데 저 싸가지 없는 승무원이 이코노미를 탔으니 참으라고 말한다. 그럼 일등석을 타지 그랬냐고 싸가지 없는 말을 하자 조지아는 일등석 얼마냐고 묻는다. 바로 돈내고 일등석으로 업그레이드 해서 타고 간다.
조지아는 호텔에 도착한다. 그런데 아직 룸 청소가 끝나지 않아서 체크인이 불가능하다고 한다. 조지아에게는 1분 1초가 소중하기 때문에 지금 당장 들어갈 수 있는 방이 있는지 직원에게 묻는다. 직원은 대통령실은 당장 가능하다고 말한다. 바로 대통령실로 체크인 한다. 1박에 500만원이나 한다. 그러고 나서 호텔에 조지아가 부자라는 소문이 돈다. 조지아는 옷을 쫙 빼입고 저녁을 먹으러 간다. 그동안 먹고 싶었던 체프 셰프의 요리를 모두 주문한다. 사람들은 콜레스테롤을 조절한다는 이유로 자신들의 입맛에 맞게 음식의 특정 재료를 빼달라고 요구하는 주문을 많이 했었다. 하지만 조지아는 조건 없이 모든 요리를 주문한다. 이에 감동 받은 체프 셰프는 조지아가 마음에 들어 인사를 하러 간다.
이 호텔에는 조지아가 일했던 백화점의 사장인 매튜도 묵고 있다. 그의 비서도 같이 왔다. 비서와 매튜는 불륜 사이이다. 매튜는 딜링스 의원에게 스폰을 하고 있는 스폰서이다. 이번에도 이 호텔에서 상류층들과 교류하면서 비즈니스를 하기 위해 온 것이다. 둘 사이가 불륜이라는 것을 조지아는 눈치 챈다. 비서는 조지아에게 상담을 한다. 자신은 불륜 사이를 끝내야 할지 지속해야 할지 고민된다는 것이다. 불륜을 끝내면 회사를 그만둬야 하는데 자신은 갈 곳이 없다고 한다. 대학교를 끝마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조지아는 그럼 대학교로 돌아가면 되는 것이라며 쿨하게 대답한다. 그리고 백화점 사장인 매튜 같은 사람들은 욕심이 많은 사람들이라고 말해 준다. 이때 대사가 인상적이어서 캡쳐했다.
셰프와 조지아는 베프가 된다. 조지아는 시원시원한 조지아의 성격과 자신의 음식을 좋아해주는 조지아가 마음에 들었다. 셰프가 장보러 나갈 때 조지아도 같이 간다.
조지아는 자신이 죽으면 장례를 부탁한다고 여동생에게 편지를 쓴다. 유언장 같은 것이다. 편지를 써서 책 사이에 꽂아 둔다. 그런데 백화점 사장은 호텔 직원에게 돈을 주면서 조지아의 뒤를 캐라고 한다. 왜냐하면 백화점 사장은 조지아가 자신의 비스니스를 방해하고 자신과 친한 상류층 사람들을 가로채가려고 한다고 오해를 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호텔 직원은 조지아의 방에 침입했다가 조지아가 쓴 유언장 편지를 본다. 침입한 호텔직원은 조지아가 병에 걸렸고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래서 조지아에게 동정심이 생긴다. 그래서 매튜의 뒷조사 받은 부탁을 무시하고 매튜에게서 받은 돈도 돌려준다.
조지아는 곧 죽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솔직하고 있는 그래도 대한다. 직업, 나이, 인종, 학력에 상관없이 하고 싶은 말은 하고 하고 싶은 행동은 그대로 옮겼다. 그래서 상류층 사람들은 조지아가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같이 카지노 가서 놀자고 조지아에게 제안을 한다. 비서도 조지아가 좋기 때문에 같이 놀자고 설득한다. 조지아는 사람들과 카지노에 가서 논다. 그런데 대박이 난다.
상류층 사람들은 조지아가 행운의 여신이라며 조지아가 거는 곳에 모두들 따라서 돈을 배팅한다. 그런데 3번 연속 이 숫자들이 들어 맞았고 354만 6305크라운을 벌게 된다. 사람들은 더욱 조지아를 좋아하게 된다. 옆에 백화점 사장놈도 같이 있었는데 조지아와 정반대로 베팅했다가 돈을 잃게 된다. 사람들이 조지아를 좋아하며 조지아에게 관심을 갖자 백화점 사장놈은 삐진다.
숀은 뒤늦게 조지아가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숀은 백화점을 그만 두고 조지아가 있는 곳으로 비행기를 타고 찾아 간다. 호텔로 가려고 택시를 탔는데 눈사태가 나는 바람에 갈 수 없게 된다. 조지아가 언제 죽을지 모르기 때문에 숀은 1분 1초라도 빨리 호텔에 도착하고 싶어한다. 그래서 택시에서 내려 걸어가는 숀! 멋있는 남자~
여기서 아주 뻔한 반전이 나온다. 바로 CT 기계의 오류로 조지아의 CT사진에서 종양처럼 보이는 하얀 부분이 나왔던 것이다. 따라서 조지아는 시한부 인생을 살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이 소식을 조지아에게 알려주기 위해 의사는 조지아의 집을 방문한다. 하지만 조지아가 없다는 것을 알고 집 앞에서 기다린다. 이때 조지아에게서 저녁 얻어 먹던 옆집 남자 아이가 나타나 조지아가 있는 곳을 알려준다.
호텔에서는 새해를 기념하기 위해 연말 파티를 연다. 여기에 상류층 사람들과 조지아도 참석한다. 그런데 매튜는 사람들 앞에서 조지아는 부자가 아니라 자신의 백화점 일게 사원이라고 밝힌다. 그동안 사람들을 속여 왔던 것이라며 조지아를 비난한다. 이에 조지아는 순순히 자신은 부자가 아니라고 밝힌다. 시한부 판정을 받고 후회되지 않는 마지막을 남기기 위해 여행을 온 것이라며 자신의 병과 자신의 삶에 대해 담담하게 말을 한다. 이에 상류층 사람들은 감동 받는다. 오히려 이를 까발린 백화점 사장놈을 비난한다. 비서도 사장놈에게 헤어지자고 말한다. 결국 혼자 남게 된 사장놈
상처 받은 멘탈 약한 백화점 사장놈은 호텔 옥상에 올라가 시위한다. 조지아는 옥상으로 올라가 사장놈 옆에 같이 앉는다. 그러고는 얘기를 들어 주고 좋은 말도 해준다. 이에 사장놈은 마음이 좀 풀린다. 이때 조지아 방에 침입했던 호텔 직원이 뛰어 들어 온다. 바로 의사놈이 호텔로 조지아의 시한부 판정은 잘못 된 것이라며 팩스를 보냈었다. 방을 뒤졌던 호텔직원은 팩스로 받은 이 종이를 들고 조지아에게 찾아와 팩스의 내용을 말해준다. 이 얘기를 들은 조지아는 엄청 좋아한다. 자신은 이제 죽지 않아도 된다고.
호텔 밑에서 위의 상황을 지켜 보던 사람들이 조지아가 살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다함께 기뻐해준다. 그리고 드디어 숀이 등장한다. 숀은 조지아에게 좋아한다며 고백한다. 조지아도 숀도 서로 좋아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조지아와 숀은 레스토랑을 오픈했다. 조지아의 꿈이 작은 가게를 여는 것이었다. 꿈이 이루어진 것이다. 베프인 체프 셰프가 와서 오픈을 도와 준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을 가게 오픈 파티에 초대한다. 그리고 영화는 이렇게 끝이 난다.
마지막 장면이 마음에 들었다. 조지아는 자신이 가고 싶은 곳, 먹고 싶은 것, 갖고 싶은 것을 스크랩한 책을 갖고 있었다. 꿈의 책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삶의 마지막 순간을 맞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이 꿈을 실행하게 만든 것이다. 마지막 장면은 꿈의 책이 현실의 책이 된다.
영화의 마지막에 에필로그로 조지아의 주변 사람들 근황도 나온다. 의사가 제일 황당했다. 머리 깎고 스님이 되었다.
일주일 동안 고단했던 삶을 금요일 저녁에 맥주 한잔하며 훌훌 털어버리도록 해주는 영화였다. 내용이 너무 무겁지 않아서 가볍게 보기 좋은 재밌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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