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단 보내는 방법
예단은 결혼식 날 기준으로 60일 전에 보내다고 한다.
60일 전에는 추석쯤이어서 친척들께 인사드리러 다니고,
청첩장도 돌리고 있을 때라 정신없을 것 같아서
조금 일찍 예단을 드렸다.
예단은 손 없는 날에 보내는 것이라 한다.
주말 중에 손 없는 날이 마침 있어서 전달할 수 있었다.
예단 보낼 때 현금만 보내기 좀 그래서 고기, 떡, 과일, 술을 준비했다.
난 반상기, 은수저, 이불 현물예단 대신 금 10돈의 황금열쇠를 준비했다.
남친이 우리집으로 차를 가져와서 차에 다 싣고 같이 타고 갔다.
집에 들어가려고 엘리베이터를 타는데 엄청 떨렸었다.
현금예단
현금 예단은 다듬나리에서 예단함을 주문하여 포장했다.
황금열쇠는 아버지 아시는 곳에서 제작했다.
포장은 네이버 '통샵'이라는 곳에서 누드 베이지(60x60) 색 보자기를 주문하여 포장했다.
처음에는 너무 큰 걸 주문했나 싶었는데 막상 포장해보니 보자기 크기가 딱 맞았다.
예단고기 - 대구 호재담
대구 호재담 위치 : 대구 대봉동 214-349
대구 호재담은 친구를 통해 알게 되었다.
호재담은 무항생제 숙성한우 1++ 또는 대한민국 1% 화식한우 1++등급의 꽃등심, 치마살, 살치살, 갈빗살 등으로 구성된 세트를 판매하는 곳이다.
위치는 대백플라자 뒤쪽에 있다.
예단드리기 일주일 전에 미리 주문했다.
호재담 인스타그램에 나와 있는 폰번호로 고기 주문하고 싶다고 하면 종류와 가격을 사진으로 보내주신다.
대구 호재담 구성
호 세트) 20만 원 0.8~0.9kg 내외
재 세트) 25만 원 1~1.1kg 내외
담 세트) 30만 원 이상 1.2~1.3kg 내외
숙성 진공 패키지의 경우 2-3주간 냉장보관이 가능
고급 보자기 매듭(색상 : 녹색, 와인, 핑크, 민트, 남색, 아이보리)과 노리개 장식(백색, 회색, 적색) 1만 원
나는 1만 원 추가해서 민트색 보자기에 회색 노리개 장식으로 주문했다.
매장으로 직접 픽업하러 갔었고 보자기 포장 이쁘게 해 주셨다.
예단드리면서 다 같이 구워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다. 진짜 추천!
대구 예단과일 - 라푸르따 경산점, 언제나과일
난 과일은 2 군데서 구입했다.
1곳은 경산에 있는 라푸르따이고, 다른 1곳은언제나 과일로 했다.
라푸르따 경산점 주소 : 경산 남매공원로2길 14
카톡 아이디 yuniq0119
라푸르따 경산점이 보자기 포장을 정말 이쁘게 해 주시길래 여기에서 주문했다.
프리미엄 핑크박스로 했고 들어가는 과일은 그때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다.
멜론, 샤인 머스캣, 복숭아, 애플망고, 키위, 체리, 사과, 배, 황금 귤, 오렌지가 들어갔다.
복숭아 상자를 따로 주문했기에 복숭아 빼고 애플망고를 추가로 더 넣었다. 물론 추가금이 있다.
생화 꽃도 들어가서 너무 이뻤다. 진짜 굿굿
노리개 포함 보자기는 15,000원, 비치는 보자기는 10,000원 추가금이 있다.
언제나과일 위치 : 대구 수성구 달구벌대로522길 36
언제나과일은 네이버 스토어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
하지만 내가 원하는 샤인 머스캣+애플망고 구성이 없어서 카카오톡으로 연락드렸다.
예쁘게 보자기 포장도 해주셨다.
매듭 부분이 특이했다.
기본적으로 홑보자기로 포장된다.(추가금 x)
홑보자기도 고급스러워 보여서 추가금 없이 진행했다.
다만 실크겹 보자기(8천 원)+매듭 노리개(4천5백 원)하게 되면 추가금이 있다.
4천 원을 추가로 내면 대구는 집까지 직접 배송도 해주신다.
타 지역은 우체국 택배만 가능한 걸로 알고 있다.
택배 배송은 과일이 상할 수 있으니 불안해서 추가금 내고 직접 배송을 선택했고
예단 들어가기 하루 전에 안전하게 배송해주셨다.
배송 오셨을 때 내가 집에 없었다.
그래서 아래층에 맡겨 달라고 했는데 나한테 잘 좀 전해달라고 신신당부를 하고 가셨다고 한다.
너무 감사하다.
대구 예단떡 - 콩지팥지
예단 떡집으로 대봉동 장가손떡이 유명하다.
하지만 난 망개떡을 드리고 싶어서 수성구에 있는 '콩지 팥지'라는 떡집을 선택했다.
예단 들어가기 일주일 전에 매장에 직접 방문하여 주문했다.
예단 떡 보러 왔다고 하니 20만 원 상품을 추천해주셨다.
다만 콩지팥지의 아쉬운 점은 손님 응대 방식이 별로였다.
다른 업체들은 어떤 구성상품이 있다는 걸 안내해주는데 여기는 그런 것 없이 바로 20만 원 상품을 추천한다고 하고
안에 떡 구성이 어떻게 되는지 설명이 없었다. 내가 다 물어보아야 했다.
망개떡이랑 영양떡으로 구성되고 2단으로 쌓아 주신다고 하셨다.
몇 되나 되는지 모르셨고 대략 2kg 정도 된다고 했다.
시식도 없어서 아버지가 시식 좀 할 수 있냐고 물어서 망개떡 시식할 수 있었다.
이날 엄청 더웠는데 단호박 식혜를 맛볼 수 있게 종이컵에 주시길래 먹었는데 맛있었다.
그래서 단호박 식혜도 추가로 주문했다.
콩지팥지는 보자기 선택이 불가능했다.
핑크색 보자기가 촌스러워서 다른 보자기 없냐고 물으니 원래 예단은 핑크색에 싸서 보내는 거라면서 다른 보자기를 보여주지 않으셨다.
추가금을 내서라도 고급진 보자기로 포장하고 싶은데 여긴 선택지가 없었다.
핑크색 보자기로 포장하는데 나쁘진 않아 보였다.
다만 정말 쨍한 핑크색이라 좀 촌스러워 보였다.
그래도 맛은 있었다.
예단음식 - 경산 해수전복
경산 해수전복 위치 : 경북 경산시 중방로 10
전복구이는 보통 이바지 음식으로 많이 해간다.
난 좀 풍성해 보이고 싶어서 전복구이도 주문했다.
경산 해수전복이 마침 라푸르따 경산점 근처여서 픽업하기에도 편했다.
네이버 스토어로 주문 가능하다. 주문 후 네이버 톡톡으로 픽업 날짜와 시간을 알려드렸다.
이날 시부모님과 점심을 같이 먹자는 연락을 갑자기 아침에 남친한테 듣게 되었다.
그래서 픽업 예정 시간을 1시간 당겼는데도 친절하게 맞아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예단 술 - 이강주
시부모님께서 술을 거의 안 드셔서 작은 걸로 주문했다.
전주 이강주는 배와 생강을 가지고 전통방식으로 만들어지는 술이라고 한다.
보자기는 네이버 '통샵'에서 스카이블루(90x90)를 따로 주문한 보자기이다.
몇 번 보자기 포장을 해보니 아주 쉽게 할 수 있는 경지에 이르렀다. ㅋㅋㅋ
예단 들가는 날
손 없는 날 지난주 토요일 낮에 예단드리러 찾아뵈었다.
테이블 위에 예단으로 가져온 물건들을 올리고 절을 하였다.
복장은 검정 슬랙스에 아이보리 블라우스를 입고 갔다.
난 아직 한복을 하지 않았고 원피스는 절할 때 불편할 것 같아서 슬랙스로 입고 갔다.
자리에서 보자기를 풀어서 내용물을 확인하는 게 예의라 하여 다 같이 보자기를 풀어 보았다.
ㅋㅋㅋㅋ시부모님이 준비하느라 고생했겠다면서 아주 만족해하셨다.
예단을 준비하다 보니 많아졌는데 그래도 푸짐하게 잘해가서 만족스러웠다.
없는 것보다는 있는 게 낫고, 작은 것보다는 큰 게 낫고, 하나보다는 여러 개가 낫다.
특히 막판에 전복구이 주문한 게 킬포인트였다. ㅋㅋㅋ
전복구이 없었으면 상이 비어 보였을 듯
점심 맛있게 먹고 커피 한잔하고 돌아왔다.
내가 가져간 과일도 씻어 먹었는데 다행히 다 달고 맛있었다!
예단을 드리러 남자친구 집에 가니 아... 내가 진짜 결혼하는구나라는 걸 느꼈다.
그전에는 그냥 결혼하네라는 느낌이었는데 이제는 결혼이라는 걸 온몸으로 느끼게 되었다.
흑흑 이제 유부녀 되는 날 얼마 남지 않았다. ㅠㅠ
'결혼준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결혼준비 ⑨ - 대구 라테라스 웨딩 뷔페 시식 후기 (0) | 2021.11.03 |
---|---|
결혼준비⑥-남자 예복, 신랑 예복 수트서플라이 (0) | 2021.08.22 |
결혼준비④ - 현금예단 봉투 다듬나리 (0) | 2021.08.09 |
결혼준비③-웨딩 밴드 투어(까르띠에 씨드) (0) | 2021.07.25 |
결혼준비①-웨딩홀 정하기(대구 라테라스 웨딩 비추천) (0) | 2021.07.21 |
댓글